국회의원 15명, 기륭전자 장기파업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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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5명, 기륭전자 장기파업사태 해결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22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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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파업노동자들 42일째 단식농성... 정부의 대책 마련 절실

기륭전자 노동자의 흐르는 눈물
지난달 8일 "부당 해고를 철회하라"고 외치며 서울 구로역 폐쇄회로 TV(CCTV) 철탑 위에 올라가 14일째 고공농성과 5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던 동료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자 서러움에 복받치는 듯 한 조합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민주노동당)
현역 국회의원 15명은 22일 부당해고 철회와 원직 복직을 외치며 36개월(1064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의 즉각 복직을 촉구했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42일째 목숨을 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륭전자 회사 쪽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동자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 조배숙, 김상희, 곽정숙 의원 등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 해고된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곽 의원은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은 2005년부터 장장 3년이 넘게, 외주화로 인한 고용불안에 맞서 자신들의 일자리를 돌려 달라 호소해 왔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회사의 무책임은 지금 그들을 죽음의 문턱으로까지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정규직 법안의 시행이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처한 지금의 현실은 비정규직 법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의 가장 핵심은 정규직과의 차별과 고용 불안에 있다"고 비정규직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의 부당 해고와 비인권적 탄압에 분노하며 노동자들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사측은 노동자들과 성실한 교섭을 통해 부당 해고된 노동자 전원을 즉각 원상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장기 분규 사업장에 대한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장기 분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업주가 아닌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노동자들임을 명심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의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 함께한 의원은 곽정숙, 김상희, 김유정, 박영선, 박선영, 박선숙, 신낙균 이미경, 이성남, 이정희, 전현희, 조배숙, 전혜숙, 추미애, 최영희 의원 등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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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2008-07-22 22:02:04
저들의 피눈물을 3년째 외면하고 잇는 회사는 어떤 사림인가.
어떻게 3년씩이나 파업을 하는데 복직을 안시켜주나.
회사 사람들은 가족도 없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