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간호사들 "도와주세요" 눈물로 대국민 호소
상태바
진주의료원 간호사들 "도와주세요" 눈물로 대국민 호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4.0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 "경상남도가 홍준표 공화국인가"... 김용익 의원,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맞서 단식 투쟁

"경상남도가 홍준표 공화국인가"
"진주의료원을 꼭 다시 공공병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경상남도가 홍준표 공화국인가"
"진주의료원을 꼭 다시 공공병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사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정치권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진주의료원 간호사와 보건의료노조, 김용익·진선미·남윤인순·홍종학·박홍근 등 민주당 국회의원 등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국민건강 포기선언, 공공의료 파괴선언, 환자에겐 사망선고"라며 홍준표 지사와 경상남도의 탈선행정을 강력 규탄했다. 홍준표 지사가 폐업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민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주의료원 간호사 조미영(25년차)씨와 강종순(28년차)씨는 눈물로 호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부터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다.

강종순씨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농성장 앞까지 찾아와 손을 잡으며 살려달라고 할 때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며 "진주의료원이 꼭 다시 공공병원으로 설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발언 도중 엉엉 울먹이기도 해 국회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조미영씨도 "오갈데 없는 환자들의 입장을 살펴달라.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옮겨다니지 않고 진주의료원에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달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서울대병원 의사 출신인 김용익 민주당 의원도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맞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독단적인 공공의료 파괴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기자회견 직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농성을 시작했다.

"홍준표 지사는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환자를 짐짝 정도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도지사를 하며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이냐."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은 인간성 무시이고 공공성에 대한 도전이고 경멸"이라며 "홍준표 지사의 무도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환자를 짐짝 정도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도지사를 하며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이냐."

김용익 의원은 홍준표 지사를 향해 이처럼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홍 지사에게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도 했다.

또 "홍준표는 공공의료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환자와 도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홍준표식 폭주 기관차를 즉각 멈춰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대여 강공을 선택하는 한편 정부와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와 언제든 만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