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 홍준표의 정치적 무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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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사태, 홍준표의 정치적 무덤되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4.05 17: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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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규탄 목소리, 단식 투쟁도 이어져...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 민주당 김용익 국회의원이 5일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노동·시민사회가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사태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5일 진주의료원과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의료원 폐업 발표 후 40여 일 만에 5명의 환자가 진주의료원에서 죽었다.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가 시민사회와 '막장 대결'을 멈추지 않는 한 대형 참사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고는 이번 파국을 막을 세력이 현실적으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경남도와 홍준표 도지사는 더 이상 강성노조를 핑계로 진주의료원을 폐업시켜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는 명백히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민들과 공공의료를 지키려는 수많은 국민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홍준표 도지사는 꿈쩍도 하지 않을 뿐더러 오직 '노조 타도'를 위한 병원폐업만을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중재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했지만 명확한 입장이나 해결 방향 도출 없이 끝나고 말았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4일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긴급구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진주의료원 사태가 홍준표 지사의 정치적 무덤이 될 지, 중앙 정치무대로의 복귀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될 지 국민은 긴장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태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어 보인다. 누구의 말도 잘 듣지 않는 홍준표 지사의 파죽지세 행정에 급제동을 걸 사람은 통치권자인 대통령뿐이기 때문이다.
 
김미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진주의료원 사태에 나서야 할 이유는 작금의 사태가 '공공병원 확충, 지역거점공공병원 및 지방의료원 활성화'라는 대선공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대통령이 개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이 도의회에서 결정되기까지는 아직 2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파국은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 의원은 "20만 서부경남지역의 생명을 책임져온 진주의료원이 홍준표 도지사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즉각적으로 나서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해결책을 모색해 줄 것을 촉구한다. 경남도민들은 박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는 대통령으로 활동해 줄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당도 홍준표 지사를 향해 독단적인 공공의료 파괴행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홍 지사의 독단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김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지난 3일 1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공공의료기관, 진주의료원에 대해 휴업조치를 단행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환자와 의료진이 길거
리로 내몰리는 공공의료의 심각한 파괴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의 막무가내식 일방 행정을 저지시키기 위해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참담한 현실을 개탄하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장영달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도 홍준표 지사의 일방 행정에 맞서 경남도청 앞에 드러누웠다. 홍 지사에게 폭주 기관차를 멈추지 않으면 자신을 밟고 지나가라며 바닥에 누워 극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진주의료원 간호사들도 경남도청 앞에서 의료원 폐업 철회를 외치며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시민사회 역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해 대정부 교섭과 사회적 대화를 촉구하며 청와대와 국회, 경남도청 등지에서 집회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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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표애비 2013-04-05 22:51:19
홍준표 그 놈은 내가 버린 자식인데...경남도민들이여~!! 압도적인 지지로 그 꼴통놈을 뽑아줘 놓고 지금에 와서 누룰 원망하는가? 딴나라, 새머리당 수구꼴통들 속성을 몰랐었나?
자업자득, 지눙깔 지손으로 후벼 놓고 누굴 원망하느냐고?

준표애미 2013-04-06 01:41:53
저 정도면 물러설만도 한데 말이시
완전히 홍준표의 고집은 쇠심줄보다 더 질기네
뭘 믿고 저러나. 아직 쓴맛을 제대로 안 본 모양일세.
참 희한한 놈일세.
준표야! 제발 정신 좀 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