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피랍자 면담조건 10만달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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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피랍자 면담조건 10만달러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24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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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자 "그런 요구 없었다" 공식 부인... 사태 장기화 가능성 높아

아프간 무장세력 탈레반은 한국인 피랍자 23명의 면담 조건으로 한국정부에 1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납치범들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대가로 한국정부에 1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탈레반과 한국 협상대표단을 중재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 대표가 밝혔다. 

아프간 쪽 협상단의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이날 연락을 취해 온 탈레반 쪽이 한국 정부로 하여금 인질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피랍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면 10만달러의 돈을 따로 내야 한다는 탈레반 쪽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탈레반의 10만달러 요구설을 공식 부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탈레반 피랍자 접촉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그런 요구가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또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인 일부 피랍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간 사정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과 이날 오전(현지시간) 통화한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전자우편과 통화를 통해 "아마디 대변인은 '인질의 상태가 좋지만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인 인질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말했던 아마디 대변인의 입장이 오늘 아침 조금 바뀐 것과 음식, 약품 부족을 거론하는 것을 볼 때 일부 한국인 피랍자가 아픈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 피랍자 석방조건으로 피랍자 수만큼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은  협상 시한을 이날 밤 11시30분(한국시간)으로 세번째 연장한 상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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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2007-07-24 21:36:51
전화통화료 5만불, 풀어주는데 두당 100만불 X 23, 다 해주세요. 다....원하는데로.
샘물교회 팔아서......가지말라고 했는데 소송을 통해서 간 사람들입니다. 선교를 막으면 사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제와서...국가가 나서서 해줘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데....국제적관례가 테러집단과는 타협하지 않는 다는게 정설입니다. 이래저래 국민 신경쓰게 만들고, 돈 죽이고, 국가 망신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