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졸속협상에 미 축산업자 영업대행까지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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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졸속협상에 미 축산업자 영업대행까지 하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7.25 16: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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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45억여 원 지출한 이명박 정부 맹비난

▲ 정부 부처별 쇠고기사태 관련 신문 광고 내역(5.5~6.27, 단위 : 천원, 영상물, UCC, 인터넷제작, 인쇄물 등 제작비 제외. 자료=김우남 의원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등 야당은 25일 미국산 쇠고기 홍보를 위해 정부가 45억여 원의 국민 혈세를 지출한 것과 관련해 "졸속협상도 모자라 미국 축산업자의 영업대행까지 하느냐"고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 각 부처로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5일~6월 27일 사이 정부가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을 동원해 쇠고기 광고를 위해 45억7831만1000원을 지출했다고 밝혓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졸속협상도 모자라 국민 혈세로 미국산 쇠고기 광고까지 하냐"고 이명박 정부를 정면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만일 졸속 쇠고기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국민의 혈세가 고스란히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며 "조금이라도 반성할 줄 아는 정부였다면 가뜩이나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까지 무지막지하게 낭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총리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가 맛있다고 홍보하고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국산 쇠고기를 광고할 때 국민과 축산업자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각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이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업자들의 영업대행사를 자처하는 모양"이라며 "졸속협상을 무마하기 위한 졸속 행정의 극치로 국민에게 수치심마저 느끼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우 홍보에는 2억5000만원을 쓴 반면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만 19억원을 썼다고 하니 정부가 스스로 국민의 혈세를 들여 미 쇠고기업자들의 영업대행사로 전락한 것"이라며 "더욱이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남의 나라 소를 광고하는 이명박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정부냐"고 질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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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2008-07-25 20:52:42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 축산업자의 한국지사인 모양일세.

아루나비 2008-07-25 17:57:42
미국 갔다 오더니 확 달라졌잖야.
그럼 그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광고비를 누구 맘대로 저렇게 마구잡이로 지출하래?
미국 축산업자들을 위한 광고를 한국 대통령이 했다면 광우병 소가 웃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