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이명박 정부의 구제불능, 망신 외교 때문에 국민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채택된 의장성명 중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까지 10.4 남북정상선언 지지 문구를 빼도록 한 것은 스스로 외교적 무능을 고백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유 부대변인은 "대북특사 제안도 하루 만에 없었던 일이 되더니 외교적 결례임을 알면서도 ARF 의장 성명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은 우왕좌왕하는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과의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 일본의 독도 도발 자초에 이어 남북 관계마저 냉전과 대결구도로 끌고 가는 것은 이명박 정부 대외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민의 민족적 자긍심을 실추시킨 구제불능 외교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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