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놓고 김한길-이용섭 정면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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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놓고 김한길-이용섭 정면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4.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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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뒤집기냐' 막판 판세 요동... 저마다 '승리 자신'

▲ 5.4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판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며 저마다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판세는 갈수록 초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당권을 놓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는 김한길-이용섭 후보가 저마다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대일 구도로 압축된 당대표 경선은 초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

초반 승기를 잡은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이 지난 28일 강기정 후보의 중도 사퇴로 꺾이면서 막판 판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강 후보의 사퇴에 따라 범주류의 표심이 결집하면서 이용섭 후보의 지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29일 발표된 민주당 대의원, 당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리얼미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김 후보 44.6%, 이 후보 42.2%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한길 후보눈 단일화 효과를 미풍에 비유하며 막판 뒤집기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30일 교통방송(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어제 하루 동안에 판세가 뒤집혔다, 혹은 또 박빙의 사태가 되었다 하는 그런 여론조사가 심하게 유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결과들"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강기정 후보의 사퇴로 호남 민심이 이용섭 후보 쪽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호남 사람을 뭘로 보느냐"며 일축했다.

김 후보는 "호남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정치수준이 가장 높다고 하지 않느냐"며 "그 분들의 선택기준이 호남사람이냐 아니냐 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죽어가는 민주당을 다시 살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민주당이 다시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겠는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겠는가, 누가 마땅한가 이런 것이 호남의 선택 기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는 판세의 흐름을 잘 모르는 소리라며 자신의 막판 역전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완도 고속도로 조기완공 촉구' 광주의원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데일리중앙> 기자와 만나 "뒤짚어진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전승을 이렇게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승리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올라가고 있고, 저쪽은 정체돼 있지 않느냐"며 뒤집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혀진다.

이용섭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줄곧 밀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팽팽한 접전이 예측되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안철수 신당 창당 등 야권발 정계 개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새달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뽑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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