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뭉치고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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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뭉치고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5.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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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단결과 독한 혁신 강조... 이용섭 후보 불법선거운동 제기는 "근거없는 음해"

▲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5.4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막판 공세를 강화하면서 선거전이 혼탁·격렬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유력한 당권주자인 김한길 국회의원은 2일 민주당의 단결과 혁신을 강조했다. '독한 혁신'과 '이기는 민주당'을 재차 입에 올렸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뭉치고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계파정치 청산'을 제1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계파정치 청산해야 한다' '대선패배이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 '민주당, 더 이상 지면 사라질지도 모른다' 등 경청투어를 통해 당원․대의원, 지지자분들의 절박한 심정을 온몸으로 느끼며 여기까지 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존망의 위기에 놓인 민주당을 살려야 한다는 누구보다 강한 다짐으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 세우기' '음해' 등의 표현을 써가며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용섭 의원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요 며칠간 우리 민주당이 보인 모습을 뒤돌아보면 암담할 뿐이다. 세 명의 후보 중 한 분이 석연치 않게 사퇴하고 난 뒤 계파정치의 행태는 다시 고개를 들고, 당의 주인인 당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줄 세우기'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동지인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까지 자행되어 '민주당의 혼'이 훼손되고 있다"고 이용섭 당대표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이 모두 하나로 뭉쳐 혁신에 매진해야 할 때임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보실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 김한길은 반드시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당원에게 당의 주인 자리를 되찾아 드릴 것이며,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근거 없는 음해를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보다 민주당을 생각하는 자세로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건설을 주창했다.

그는 또 당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중에 약속한 정당혁신과 정치혁신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당원이 주인인 정당'과 '상향식 의사전달체계'를 만들어 공직 공천권과 당직 선출권, 정책 결정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용섭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쪽이 권리당원 ARS 투표 당일인 5월 1일 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는 권리당원 ARS 투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불법 선거운동이고 투표방해행위"라며 권리당원 ARS투표 중지와 진행된 투표의 무효를 당 선관위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한길 후보는 "어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전화홍보, 문자메시지는 금지사항으로 논의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용섭 후보는 '근거없는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강기정 후보가 갑자기 사퇴한 뒤 계파 전당대회, '주류 대 비주류' 전당대회로 흘러가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이용섭-강기정 후보 단일화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이용섭 후보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20대 총선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기득권 내려놓기라고 하면 이 김한길 따라올 사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5년 전 정동영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고 나서 '민주당에 책임지는 사람 하나도 없다'는 여론이 비등했을 때 저는 고민 끝에 '저라도 책임지겠습니다'라면서 국회의원직과 지역구를 내놓고 국회를 떠났다"며 5년 전 자신의 결단을 상기시켰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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