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탈레반 피랍 한국인 8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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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탈레반 피랍 한국인 8명 석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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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한 곳 이동 중"... 그러나 한국인 인질 1명 피살

▲ 탈레반 무장세력이 25일 밤 아프간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1명(배형규 목사)을 무참히 총살하고 최종 협상시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30분)까지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머지 22명도 모두 살해하겠다는 탈레반의 최후통첩이 전해진 가운데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 있는 피랍자 가족들은 불안과 초조감에 휩싸여 충격의 밤을 보내고 있다. 25일 밤 11시30분 가족 대표 차성민(피랍 차혜진씨 동생)씨가 한민족복지재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사진부

▲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를 모두 살해하겠다고 최종 통보한 26일 오전 5시30분을 불과 4시간 30분을 앞둔 26일 오전 1시 현재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서울 서초구 한민족복지재단에는 1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들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사진부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현지에서 납치돼 억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풀려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중이다.

이들의 석방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풀려난 피랍자는 대부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밝히고 "석방된 8명의 신병이 인도되는 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 안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8명은 탈레반 세력으로부터 석방됐으며 현재 안전한 가즈니 주 인근 미군 부대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는 물론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민한 협의를 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씨엔엔(CNN)은 25일 밤(한국시간)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피랍자 23명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현지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따 보도했다. (25일 밤 CNN 인터넷 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석희열
▲ 일본 아사히신문은 25일 밤 11시14분 긴급 속보로 아프간 탈레반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석방되고 1명은 살해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25일 밤 인터넷판 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석희열
▲ 로이터 통신이 25일 밤(한국시간) 탈레반 무장세력이 피랍 한국인 23명에 대한 석방 협상 마감시한(deadline)을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5시30분으로 최후통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인터넷판 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석희열
이런 가운데 이날 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인 피랍자 가운데 1명이 총으로 살해됐다고 보도해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도 있어 나머지 피랍자의 석방 협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탈레반 무장세력은 2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30분)을 한국인 피랍자 석방에 관한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해 내일 새벽이 이번 피랍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모하마드 유수프는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만약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오전 1시까지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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