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대로 가면 이 정권 주저앉고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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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대로 가면 이 정권 주저앉고 말 것"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7.28 15: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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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 거듭 요구... 총리, 외교, 안보, 경제팀 전면 교체해야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당직작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잇따른 외교 실패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8일 최근 잇따른 외교적 실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는 2기 내각을 국민 앞에 선보여라"며 한승수 국무총리 경질을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긴급 의원 및 당직자 간담회에서 "지난 주말 사이에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금강산 피살 사건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삭제되는가 하면, 어제는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인없는 암석으로 표기를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정권은 지난 쇠고기 촛불시위 이후 다시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금강산 총격 사건, 독도 문제 그리고 심각한 민생경제와 법치유린 문제에 대처하는 이 내각의 무능과 미숙이 쇠고기 파동에 이어 국민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금강산 사건과 관련해 "이 정부가 현장 조사도 못하고 북한으로부터 사과는 커녕 재발방지 약속도 받아내지 못한 채 현대만 닦달하고 있다"며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응하게 만들어야 될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이 정권이 출범 후 대북 관계에서 아직까지 정책 기조도 철학도 분명히 하지 않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서,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왔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참담한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주권 미지정 지역' 표기와 관련해 "그동안 한미 관계의 복원을 장담해 왔던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떻게 외교를 해 왔기에 가장 가깝다는 우방조차도 설득하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냐"고 개탄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세계경제의 흐름에 역행하여 고성장, 고환율 정책을 쓰다가 경제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뒤에야 물가 안정 기조로 돌아섰다"며 "지금 민생 경제의 심각성은 가히 파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대로 가면 이명박 정부는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이 정권이 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총리와 외교, 안보 그리고 경제 각료 등 장관들을 바꿔 이 정부의 새로운 2기 내각을 국민 앞에 선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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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냠 2008-07-28 20:09:12
망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나라를 누가 살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