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에 재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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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에 재반격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7.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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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당직자 간담회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 대변인과 자유선진당 대변인 간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이 총재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최근 이명박 정부의 '헛발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총리 이하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한 데서 비롯.

이 총재는 특히 "이대로 가다간 이명박 정부는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총리 경질을 비롯한 외교, 안보 , 경제 각료 등의 대폭적인 교체를 통해 새로운 2기 내각을 국민 앞에 선보여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말 조심하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차 대변인은 "참다못해 한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이 총재를 향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세상물정 모르고 책임감 없는 운동권이나 하는 말 아니냐"고 신경질적으로 따져 물었다.

차 대변인은 "자꾸 그러니까 주변에서 가망 없는 노욕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에는 한나라당을 흔들더니 지금은 나라를 흔들고 있다"고 이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차 대변인을 향해 날을 세웠다. 함부로 혀를 놀리지 말라는 주의도 곁들였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난국은 '자신만이 옳다'며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것임은 온 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며 "이회창 총재의 발언은 총체적 국정 난맥으로 날마다 침몰하는 이명박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한 충고이자 이 정권의 우매함에 대한 경종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차 대변인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하냐"며 "약이 되는 조언인지, 독이 되는 험담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우선 흥분부터 하고 보는 무지의 소치가 오늘의 이 정권과 한나라당의 총체적 부실에 불을 지폈다는 사실부터 먼저 깨우쳐야 한다"고 타일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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