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자 "살려달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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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랍자 "살려달라" 절규
  • 석희열 기자·이옥희 기자
  • 승인 2007.07.27 0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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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방송과 전화 인터뷰... 비참한 억류생활 토로

▲ 미국 CBS 방송이 26일 밤(한국시간) 탈레반 무장세력에 붙잡혀 있는 한국인 피랍자 임현주씨와 전화로 인터뷰한 자료를 공개했다. (26일 밤 CBS 인터넷판 화면 캡쳐)
CBS가 공개한 피랍 한국인 임현주씨 육성 인터뷰 듣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8일째 붙잡혀 있는 한국인 피랍자 22명 가운데 한 여성의 육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26일 밤(한국시간) 미국 <CBS>가 공개한 피랍 한국인과의 육성 전화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간호사 출신의 현지 가이드 임현주(32·사진)씨(CBS에서는 'YO CYUN-JU'로 표기)는 <CBS>와 통화에서 "살려달라. 구해달라"고 절규했다.

 CBS가 공개한 피랍 한국인 임현주씨 육성 인터뷰 듣기

그는 인터뷰 내내 절망에 가까운 한숨을 내쉬며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좋지 않다. 우리는 지금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으며 하루하루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원했다.

현지어인 파르시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3분 12초 동안 <CBS> 뉴스와 통화한 임현주씨는 "현재 피랍자들은 두 집단으로 나뉘어 억류돼 있으며, 저는 다른 여성 17명과 같이 있다. 남성들은 따로 억류돼 있고 서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남성 한 명(배형규 목사)이 살해됐다는 것은 몰랐다"며 울먹였다.

임씨는 특히 두 차례 한국어를 사용하여 "아,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여기에 잡혀 있고 매일매일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다. 도와주셔서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나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아, 도와주십시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고 거듭 애원했다.

석희열 기자·이옥희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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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 2007-07-28 01:32:52
하루 속히 이들이 석방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