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동석은 '대한미국' 관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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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동석은 '대한미국' 관료인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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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일 민동석 전 농림부 통상정책관이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이 우리한테 선물을 준 것'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어처구니없는 망발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규탄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협상 대표로 졸속 협상의 책임을 져야 할 민동석 전 정책관이 반성과 사죄는커녕 여전히 국민 앞에 큰소리치는 것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며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미국' 관료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늘 민동석의 망발로 촛불집회를 보며 눈물이 났다며 두 번이나 고개 숙인 대통령의 사과도, 민심을 받들겠다던 한나라당의 약속도, 모두 가증스러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 부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를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해 온 정부와 한나라당이 확산되는 촛불 앞에 슬쩍 고개를 숙이다가,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를 신호탄으로 노골적 도발을 일삼더니 드디어 그들의 본심을 들키고 만 것"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동석의 망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민동석 전 정책관이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이라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한 것은 현실인식과 한참 동떨어진 사고관이 빚어낸 궤변이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관료로서 이런 믿을 수 없는 의식을 갖고 있는 인사가 쇠고기 협상에 관여를 했으니 애초에 국민건강권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수밖에 없음은 당연한 결과"라며 "민 전 정책관은 즉각 망발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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