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재인, 앨 고어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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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재인, 앨 고어의 길을 가고 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6.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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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당시 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전 미국 대선후보 앨 고어와 유사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앨 고어와 부시의 플로리다 선거 때 부정선거가 있었음에도 앨 고어가 미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덮고 가지 않았냐.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앨 고어의 길을 가고 있다는 해설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당에는 1월달부터 이 사건과 관련해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었고 이 제보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의논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때는 이미 문재인 후보가 승복선언을 한 상황이었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의 안정을 위해 민주당이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려서 지금까지 쭉 자제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배후설에 대해 "제보내용을 속시원하게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얘기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이다. 사실은 이번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청장과 박원동 국정원 국내담당 총괄국장이 공교롭게도 TK(대구경북)출신이다. 이 두분간에 뭔가 직거래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청장과 박 국장 그리고 저희에게 제보가 들어온 김 전 청장의 또 다른 배후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김 전 청장은 불구속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갈 정도의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그런 일을 해 놓고도 지금 대구 달서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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