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민주당 대표가 유언비어 배출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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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민주당 대표가 유언비어 배출구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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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3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김옥희 사건'을 '복합적인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야당 대표가 유언비어의 배출구 구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빈사 상태인 민주당을 제대로 세우려면 중심부터 잘 잡아야 하는데, 정 대표가 나서서 좌충우돌하니 민주당 장래가 심히 우려된다"며 "정 대표는 용어 사용부터 제대로 하라"고 비아냥댔다.

차 대변인은 "'권력형 비리'란 정세균 대표가 열심히 복무했던 DJ정권 시절 '홍삼트리오 사건'이나 노무현정권 시절 '노건평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단순 사기 사건인 김옥희 사건에 '권력 운운'하는 말 갖다 붙이지 말아 달라. 우리나라 국어사전이 어지러워질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 대표가 '김옥희 사건'에 대해 팩트(사실 관계)를 잘못 짚었다고 나무라며 민주당의 특검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정 대표가 '이번 사건을 청와대가 상당 기간 주물렀다'고 한 데 대해 "김옥희 사건은 청와대가 먼저 인지하고, 한 달 간 내사하다가 범죄혐의가 확실해지자 수사권 있는 검찰에 넘긴 것"이라며 "이걸 두고 '상당히 주물렀다'고 하는데, 그러면 '홍삼트리오'나 '노건평 사건'처럼 몇 달을 끌다가 검찰이 마지못해 수사한 경우는 평생 주무른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원구성 협상 불발 사건도 민주당이 청와대에 법에 어긋나는 것을 졸랐다가 거절당한 것인데, 이를 두고 청와대가 국회에 개입했다고 논리 비약을 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누군가 나를 때리려고 할 때 손들어서 막는 걸 뒤집어서 폭력 행위했다고 하면 수긍하겠나. 자해공갈단이냐"고 공격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 대표의 국정 철학이 너무 얇아 보인다. 딱지 붙이는 일은 당대표가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이나 하는 일"이라고 조롱한 뒤 "한나라당은 좀 더 신중한 국정파트너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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