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협상시한 27일 오후 4시30분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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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협상시한 27일 오후 4시30분 최후통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2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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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안 풀리면 22명 모두 살해... 백 특사 현지활동 시작, 오늘 최대 고비

한국인 22명을 납치해 9일째 붙잡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피랍 한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 시한을 27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낮 12시)으로 최후 통첩했다.

탈레반 대변인으로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아프간 정부와의 최종 협상시한은 27일 정오(한국시간 27일 오후 4시30분)까지이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는 그러면서 "(탈레반의) 요구사항은 돈이 아니라 동료 수감자 23명의 석방"이라며 "협상 결과가 없으면 한국인 인질 22명을 모두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것과 관련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탈레반 동료 수감자들을 석방하도록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도록 하려는 목적에서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 피랍자 석방 협상이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인질 교환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FP도 26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협상 시한을 27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 현지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통일안보외교정책실장이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오늘이 피랍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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