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북에 맞대응' 대북 강경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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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북에 맞대응' 대북 강경책 주문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8.04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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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담화 관련 긴급 대책회의... "길들이기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4일 최근 남북 교착 상태와 관련해 남북 당국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에는 강, 약에는 약'으로 맞대응하라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거듭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 대책회의에서 전날 북한군 당국의 담화 발표와 관련해 "북한군은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하고 사소한 적대행위에도 강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북한군의 담화 내용은 그 자체로서 어불성설이고 생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부가 정권 초기에 국민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도 뚜렷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있는 상황을 악용해 북한이 이 정권을 길들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빨리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는 속내를 협박적인 표현을 통해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는 사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 단절에 초조감을 느껴 조급함을 보이거나 계속해서 저자세를 보인다면 북한 당국은 남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며 "정권 내내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닐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에 상호주의에 입각한 보다 건전하고 실질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과 일방적 떼쓰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어야 했다"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으로 하여금 얕잡아보고 과거와 같이 길들이기에 나서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한국의 지원이 없으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라며 "이명박 정부는 그런 북한의 처지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남북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에게 진정한 남북 평화는 비굴할 타협이나 장밋빛 약속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며, 남북 관계의 일시적 경색으로 초래되는 어려움을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참고 견디자고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를 길들이기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도 '길들이기'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금강산에 남아 있는 270여 명의 상주 인력을 우리 정부가 자진해서 철수시켜야 하며 개성관광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이번 사건을 적당히 타협하고 수습하려 하다가는 정권 내내 계속해서 끌려 다니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 국민을 모욕적이고도 불명예스럽게 추방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자진해서 철수시켜야 하고 개성관광도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진정한 평화는 용기에서 나온다"며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북한이 벌이는 정치쇼에 무방비로 당하지 말고 강력하고도 실효성 있게 대북 정책의 원칙을 바로 세워 자유민주주의 국가다운 면모를 하루빨리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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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 2008-08-04 18:39:09
역시 이회창 옹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