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 부산대병원특강 취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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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 부산대병원특강 취소 촉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7.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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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강행시 강연장 그림자투쟁으로 무력화시킬 것... 7월 15일 특강 예정

▲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 데일리중앙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양산부산대병원 특강이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국회 국정조사마저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가 오는 15일 양산부산대병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예정하고 있는 것.

양산부산대병원 쪽은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는 병원 쪽의 특강 사실 통보는 홍준표 지사의 강의에 노사협의회를 들러리 삼는 것으로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로 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1일 성명을 내어 "공공의료 파괴범 홍준표 도지사의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특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홍 지사와 부산대병원 쪽이 특강을 강행할 경우 항의 집회는 물론 강연장에서의 그림자 투쟁으로 특강을 기필코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노조는 성명에서 "영남권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양산부산대병원에 공공의료 파괴 주범 홍준표 지사의 출입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만약 특강이 강행된다면 이는 부산대학교병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으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홍준표 지사는 공공의료 파괴 주범으로서 공공의료기관에서의 특강을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역시 홍 지사의 공공의료기관 파괴 행위에 같은 입장이 아니라면 당연히 특강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부산대병원노조는 "특강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양산부산대병원 측이 홍준표 지사의 정치적 행위에 동조하는 것으로서 산별노조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1일 오후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공포할 예정이어서 노동계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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