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진보정의당 당대표 경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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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진보정의당 당대표 경선 출사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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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새 지평 열어가겠다"... 민주당-안철수 등거리 전략 예고

"진보정치의 가치와 성과는 온전히 보전하고 계승할 것입니다. 폐습은 가차 없이 버리고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교조는 청산하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혁신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이 1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정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당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정의당은 이달 중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고지도부와 광역시도당, 지역위원회, 전국위원, 대의원에 대한 동시당직선거를 진행하고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당대표 경선을 치른다. 

최고지도부는 단일대표체제로 당대표와 부대표 3명을 뽑는다. 지도부 선출 방식은 당권 당원이 직접 당대표와 부대표에게 1표씩 행사해 선출하고 부대표는 다수득표자 3명으로 뽑되 반드시 여성 1명과 청년 1명이 포함되도록 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전당원 온라인 투표, 19일 현장투표, 20일 ARS 모바일투표로 당원투표가 진행되고 7월 21일 오후 1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원 대회에서 최종선출 결과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이번 2기 지도부 선출에서는 당대표의 권한과 책임이 대폭 강화되고 당명도 개정된다. 당명은 현재 사회민주당, 민들레당, 정의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7월 21일 전당원대회에서 최종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진보정치의 가치와 성과는 온전히 보전하고 계승할 것입니다. 폐습은 가차 없이 버리고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교조는 청산하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혁신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당대표 출마선언문을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아야 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능력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 과제를 제가 앞장서 짊어지고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혁신의 방법은 설득과 공감을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원들의 상호존중에 기반하되 당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는 자기혁신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의 정당한 위치와 소중한 역할을 되찾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7가지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당의 국가운영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핵심민생과제를 우선 해결하는 민생과제에 집중하는 정당 △일하는 사람을 폭 넓게 대변하고 비정규직, 영세상인 권익보호에 집중 △경직된 문화를 혁신하고 스마트한 시민참여정당으로 탈바꿈 △학습하는 정당 △다양한 당원조직을 만들고 여성·청년 대표의 직접선출, 청년예산할당제 실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합적으로 준비 등의 실천계획 일정표를 공개했다.

▲ 진보정의당 천호선 최고위원이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21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진보정의당 당대표 경선은 사실상 천호선 최고위원 단독 출마로 굳어질 공산이 커보인다. 이 경우 정의당 2기 지도부는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천 최고위원은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유시민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후에도 당에 큰 역할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시민 전 최고위원에 대해 선출직은 아니더라도 당에 보탬이 되는 큰 역할은 계속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10월 재보선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재보선에 임하는 우리의 원칙은 후보가 있는 한 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역량을 고려하면서 후보를 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전과 달리 안철수 세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천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과의 등거리 연대 전략을 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그 어느 쪽에도 치우지지 않는 새로운 등거리 연대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자기혁신을 우선하되 연대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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