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정보시스템은 IT업계 최악 막장기업?
상태바
농협정보시스템은 IT업계 최악 막장기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7.04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내일 현장조사... 회사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

▲ 농협 전 계열사의 전산업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농협정보시스템은 '개발자의 무덤'으로 불리는 IT업계 최악의 막장기업으로 일컬어진다. (자료=농협정보시스템 홈페이초기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장하나 의원 등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는 IT노동실태 현장조사를 위해 5일 농협정보시스템㈜ 본사를 방문한다.

IT업계는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나타내는 것처럼 휴일도 없이 매일 야근을 해야 함에도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은 지급하지 않는 등 노동실태가 매우 열악하다.

특히 농협정보시스템은 '개발자의 무덤'으로 불리는 IT업계 최악의 막장기업으로 일컬어진다. IT개발자 사이에는 절대로 가면 안 되는 '3대 막장' 기업이 있는데 그 중 최악으로 손꼽히는 곳이 농협정보시스템이라고 한다.

2년 간의 살인적 야근 때문에 폐를 잘라낸 개발자 양아무개씨를 해고한 사건을 통해 농협정보시스템이 어떤 기업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농협 전 계열사의 전산업무를 이곳에서 위탁 수행한다. IT개발자들은 농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산사고의 원인이 무리한 야근 등 비정상적인 근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이 다음 아고라에서 농협정보시스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고용노동부에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은 다음 아고라에서 농협정보시스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농협정보시스템의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 의원에 따르면, 농협정보시스템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연장근로시간을 한 달에 11시간까지만 입력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협정보시스템 소속 모든 직원들의 연장근로시간이 11시간으로 동일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농협정보시스템 쪽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정보시스템의 홍순율 전무는 지난 6월 25일 국회 장하나 의원실을 방문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 전무는 야근수당 지급 등 근로기준법을 다 지켜가며 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자신들만 악덕기업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양아무개씨에게 수당을 지급하면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이기 때문에 단 일 원의 수당도 줄 수 없고 끝까지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정보시스템은 고용노동부의 시정조치에 따라 퇴근시간기록 시스템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IT노동실태 현장조사를 위해 5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농협정보시스템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