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민주당은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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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민주당은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8.07 14: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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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야당 원색 공격... "소리나는 곳이면 어디든 기웃거리냐"

▲ 박희태(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모처럼 민주당을 향해 파상공격을 펼쳤다. 박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7일 "이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모두 전락되고 말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동안 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던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이제 많이 기다렸다. 기다려봤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다수의 횡포란 말은 많이 들었는데 소수의 횡포란 말은 20여 년 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별로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만 것 같다"면서 "소리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기웃거리는 거리정치를 계속하면서 막상 국회는 폐쇄해 버리고 국민이 바라는 국회 정상화는 아예 외면하고 다닌다"고 가시 돋친 말로 쏘아붙였다.

이어 "우리가 끈질기게 국회 상임위 구성을 요구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상임위에서 할 일은 하지도 않고 장관 인사청문회도 내팽개쳐 버리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그 시한이 지나 정부가 장관 세 사람을 임명한 것을 두고 마치 무슨 불법이나 범한 것처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이럴 때를 두고 만들어 낸 말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만일 선전포고를 했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마비된 양심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민주당 흠집내기에 가세했다.

그는 "다음 주 민주당은 아마 KBS 앞으로 촛불시위에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내팽개치고, 민생도 내팽개치고, 오로지 코드인사로 임명된 KBS 사장 구하기에만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행태가 적어도 8월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생원구성을 빨리 해 민생 대책에 진력해야 된다"며 민주당을 배제한 채 원내 제3세력으로 등장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 별도 협상을 진행해 '부분 원구성'에 나설 뜻을 거듭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몫 상임위는 손대지 않겠다"며 "정치투쟁, 거리투쟁을 하다가 지치면 들어와서 자기 몫의 상임위원회를 차지하든지 그건 민주당이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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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진 2008-08-07 17:44:45
깡패 정치인이냐? 차떼기 뇌물 정치인이냐?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을 저렇게 비열하게 공격하나.
민주당이 왜 거리정치인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 안해봤나.
촛불시위 참가 국민들도 다 노숙인이고 거리 거름뱅이들이겟네.
참 한나라당 갈수록 가관이다. 한나라당이 살려면 이명박대통령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

우정사 2008-08-07 16:12:49
역시 옛날 대변인 할때의 촌철살인 논평 실력이 녹슬지 않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