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한 총리 국회 출석거부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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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한 총리 국회 출석거부 맹공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8.07 1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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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3당 합동의총 열어 규탄... "계속 불참하면 증인으로 부를 것"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이상민 원내대표 대행,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왼쪽부터)가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의 국회 쇠고기국정조사특위 불출석과 관련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최우성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이 똘똘 뭉쳤다. 7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국회 출석 거부 사태와 관련해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쇠고기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었지만 새만금 현장 점검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특위에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새만금으로 떠나버린 것이다. 이같은 돌발 상황으로 특위는 하루종일 파행을 빚었다.

야4당은 한 총리가 국회와 국민을 무시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야4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해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이미 있었으므로 국무총리는 결국은 나와야 한다"며 "최병국 특위위원장이 총리가 출석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특위에서 결정을 해오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야4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도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3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 국회무시 및 총리 국회출석 거부 규탄' 합동의총을 갖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야4당 특위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합의에 의해 정해진 총리의 특위 출석 일정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위원들은 "밤 12시까지 특위를 열어 놓고 한 총리의 출석을 기다리겠다"며 "그때까지 오지 않으면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총리에게 있는 것이고, 증인 채택을 통해서라도 총리를 부르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한승수 국무총리의 새만금 방문 일정은 이미 7월부터 잡혀 있었고, 총리가 국회 상임위나 특위에 출석해 답변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특위 기관보고에 한 총리가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특위 파행이 불가피해지면서 한 총리와 야당 간의 대치 전선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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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2008-08-07 19:48:32
이명박 대통령이 통뼈라는 사실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한승부 총리까지 곤조부릴 줄은 몰랐다. 대단한 환상의 뜌엣이다.
환상의 커플이야. 죽인다. 평생 그러고 살아라.
한승수 총리는 평생 이명박 대통령 따까리 노릇이나 하면 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