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정면 비판... "정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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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정면 비판... "정말 실망스럽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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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잘못없다고 지금도 우기고 있다"... 반드시 책임 물어야

▲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일련의 태도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동안의 소극적인 태도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재인 의원은 9일 부산 동구 국제오피스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3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부산시당의 당면과제를 밝히면서 국정원 사건을 거론했다.

문 의원은 "당장 당면 과제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개입, 그리고 정상회담 대화록의 불법유출, 불법공개 등을 포함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국정원과 경찰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밝혔는데, 정말 실망스럽고 걱정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에 대해 스스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며 내부 개혁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발상은 국민의 힘으로 국정원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야당의 일정표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문 의원은 "우선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대화록 불법유출로 인해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고, 박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그런 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서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다"고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대화록 불법 유출 공개로 덮어왔던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스스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 이렇게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끝으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우리 시당이 보다 더 치열하게 책임을 묻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국정원을 바로 세우는 데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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