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발언 홍익표 의원, 원내대변인직 사퇴, 김한길 대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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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태' 발언 홍익표 의원, 원내대변인직 사퇴, 김한길 대표 사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7.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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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후손'이라는 뜻의 '귀태' 발언으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12일 당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사과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저녁 7시3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브리핑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책임감을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맞춰 한국에도 유신체제가 부활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귀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도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우리 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홍익표 의원)의 어제 발언은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에 국정원 국정조사 등 모든 국회 일정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백브리핑을 통해 "홍익표 의원은 본인의 발언이 국회 파팽의 빌미가 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지도부에 오늘 오전부터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다"며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흥 원내대변인은 "사과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사과에 대한 진정성 여부 판단은 내일 아침 당 지도부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홍 의원의 '귀태'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그동안 여야가 합의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또 홍 의원 징계안을 이날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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