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자부장관 밀양 방문... 765 송전선로 주민 의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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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산자부장관 밀양 방문... 765 송전선로 주민 의견 청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7.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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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765KV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밀양시를 방문해 리통장협의회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65KV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13일 밀양시를 전격 방문했다.

윤 장관의 밀양 방문은 예고된 것이었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지난 11일 전문가협의체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정부에 주민과 한전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기 때문.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밀양에 도착한 윤 장관은 오후 1시50분부터 시청 소회의실에서 리통장협의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삼랑진읍, 무안면, 단장면 등 16개 읍면동의 읍면동장과 리통장협의회장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간담회에서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 맞춰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자 앞장서겠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모두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밀양에 종종(한 달에 서너 차례) 내려와서 주민들을 자주 찾아뵙고 대화와 소통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반대대책위원과 경과지 방문도 계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한전이 주민과의 소통 없이 곧바로 공사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국회 산업위 입장에서도 한전에게 밀양주민들과의 대화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저 역시 한전과 밀양 주민간의 신뢰 회복과 보다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선행 조치들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도 앞으로 한전과 밀양주민간의 갈등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신고리 3, 4호기의 생산전력을 영남권으로 보내기 위한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윤 장관은 대신 송전탑 설치로 인해 주민분들이 느끼는 피해와 불편은 보상과 지원을 확실히 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윤상직 산자부 장관은 13일 오후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 반대 대책위와 면담을 하고 경과지인 밀양시 단장면 동화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 장관(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이 자리에 765KV 송전선로 건설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사진=밀양시)
ⓒ 데일리중앙
그는 "한전이 지난 4월 약속한 13개 특별지원방안들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주무감독부처로서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독려하는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지원법도 9월 정기국회에는 반드시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러한 보상과 지원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밀양시, 주민, 한전 등으로 구성되는 대화 협의체가 하루라도 빨리 구성되길 바란다"며 '밀양 765Kv송전탑 대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765 송전선로는 취임할 때부터 시작된 시민갈등 문제로 장관이 방문해 개최된 리통장협의회장 간담회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건설적 대안 제시와 빠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하지 리통장협의회장은 "765kv 송전선로 관련 법률인 전원개발 촉진법이 구시대적인 법률"이라며 "현재의 상황에 맞게 국회에서 법률을 고쳐 우선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보상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한 정부 차원에서 765kv 송전선로 경과지 및 주변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진솔하게 수렴해 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상직 장관 일행은 이어 오후 3시부터 반대대책위원 5명과 면담을 하고 765kv 송전선로 경과지인 단장면 동화마을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로 이동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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