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지사는 '경제사범'과 공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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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문수 지사는 '경제사범'과 공범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16 1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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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전경련 강연 비판... 경기도 "잘못된 대기업 오너 옹호 아니다" 해명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강연에서 "기업은 때릴수록 밖으로 나간다" "대기업 오너를 잡아넣어서 경제가 안돌아간다" 취지의 발언으로 경제민주화정책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강연에 참석해 "기업은 때릴수록 밖으로 나간다" 등의 발언으로 경제민주화정책을 비판했다.

전경련 주최의 자리에서 아무리 '립서비스' 차원이라고 해도 과도하고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경제사범과 공범인가"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정책기획단장인 홍종학 국회의원은 16일 논평을 내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재벌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은 지난 대선을 통해 여야가 공통으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김문수 지사만 신자유주의라는 낡은 레코드판을 틀면서 재벌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민주화는 재벌 때리기가 아니라 재벌 제자리 찾아주기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재벌이 골목상권까지 침범하여 영세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온갖 부정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되었는데도 이를 눈감아주려는 것은 김문수 도지사가 '경제사범들'과 공모자가 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오너를 잡아넣어서 경제가 안돌아간다'는 취지의 김 지사 발언과 관련해 "부정한 대기업 오너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경제가 제자리를 찾고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부정부패한 대기업 오너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천만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사회양극화 해소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재벌들 앞에서 재벌 옹호 발언이나 하고 있는 모습에서 한없는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쪽은 정치적 공세라고 반론을 폈다.

정택진 경기도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잘못된 대기업 오너를 옹호하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지금 기업이 전부 어려운데 투자를 독려해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여러 경제민주화라고 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이 없는 대기업 오너를 검찰이 잡아넣는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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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2013-07-17 19:19:59
골수 보수골통이다. 김문수 지사가 옛날에는 안 저랬는데. 어쩌다가 사람이 저러쿰 변한것일까나. 저러다가 대통령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