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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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임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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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정치세력화에 강한 의지 드러내... "아직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 안철수 국회의원은 18일 전주를 방문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국회의원이 새 정치 실현을 위한 독자 정치세력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안 의원은 18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다가올 정치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민주당과의 정면 승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 효성 탄소섬유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먼저 그릇을 만들고 사람들을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만나고 서로간의 생각이 공유된다면 그분들과 함께 그릇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지금은 좋은 분들을 만나고 교감하는 단계이지 신당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정치일정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올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10월도 좋고 내년도 좋고,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분들과 좋은 결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10월은 국회의원 재보선, 내년은 6.4지방선거를 말한다.

인재 영입 방향에 대해서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밝혔다.

우선 사익보다 공익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첫번째로 꼽았다. 개인적인 것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가 한 약속(말)을 꼭 지키는 것을 정치인의 필수적인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론 여러가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분을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

안 의원은 또 "우리나라가 한 분야가 아니라 굉장히 여러 분야에서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처럼 단편적으로 한곳한곳 고쳐서 될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밭을 간다든지 하는 시도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전반적인 구조개혁에 대해 비전을 갖고 거기에 대해서 믿음과 의지가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최대 현안인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여러 사안이 얽히고 설켜 있지만 본질이 뭐고, 곁가지가 뭔지 사안별로 엄중히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왜 우리가 국정조사를 시작했는가. 그것은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엄중한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혀내고 대선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것을 이루는 것이 지금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여러 현안이 있지만, 사안을 엄중히 분리해서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새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정치에서 말보다, 실제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 법안을 제출하는 일, 법안 표결 등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자신의 생각이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상임위원회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법안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곧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어떤 법안들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이지 않고 다소 애매모호한 안 의원의 이러한 태도를 두고 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은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책네트워크 내일' 심포지엄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정치일정에 대해서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 주제 세미나(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정치를 함께 이뤄달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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