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세계 정상에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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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 세계 정상에 우뚝 서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8.10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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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 3분41초86으로 아시아신기록 다시 세워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19) 선수가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감격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 선수가 10일 감격적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박 선수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사냥하는 순간이었다.

전날 예선에서 전체 3위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던 박 선수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50m를 4위로 통과한 그는 점점 속도를 내면서 100m 지점에서는 경쟁자 그랜트 해켓(호주)을 간발의 차로 따라잡으며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후 헤켓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치며 거칠게 물살을 가른 박 선수는 마침내 150m 지점에서 1위로 올라섰고, 그 뒤 한 번도 상대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내달려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3분41초86, 전날 중국 장린이 세운 아시아 신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2위권 경쟁자들은 박 선수의 단독 질주에 힘이 빠진 듯 1m 이상 뒤쳐졌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헤켓은 6위에 머물렀고, 자국 관중의 폭발적인 응원을 받은 중국의 장린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아쿠아틱센터에서 아들의 레이스를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아버지 박인호씨와 어머니 유승미씨는 박 선수가 1위로 결승점 터치패드를 두드리자 "해냈어"라고 소리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인호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끝내 해냈다. 정말 자랑스럽다. 성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어머니 유씨는 "아들의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라며 감격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올림픽 6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이날 오후 베이징 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서 한국 유도팀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 선수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60kg급에서 다섯 경기 내리 화끈한 한판승을 거두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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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2008-08-10 17:40:28
그런데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오늘은 양궁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