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대차 희망버스 공안몰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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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대차 희망버스 공안몰이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2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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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노동을 꿈꾸는 게 죄가 되나"... 검경 규탄 목소리 커져

▲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23일 현대차 희망버스에 대한 공안몰이를 강력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지난 20일 현대차 희망버스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탄압과 공안 몰이가 시작된 가운데 '희망버스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희망버스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각계각층 참가자들은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버스'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공안몰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현대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우리는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현대차 불법파견 해결을 위해 오늘로 281일 철탑 농성을 이어가는 두 명의 노동자의 생명을 살리고, 대법원 판결마저도 우습게 여기는 재벌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막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공은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갔다며 정 회장의 결단을 압박했다.

현대차가 그동안의 불법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사태 해결은 순리대로 쉽게 풀릴 것이라고 충고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끝으로 박근혜 정부를 향해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이 10년 이상 저질러온 불법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희망버스의 행렬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도 이번 사태를 공안당국의 개입 없이 당사자들끼리 대화와 순리대로 원만히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희망버스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의 상징적인 지점"이라며 "희망버스의 출발은 정부와 재계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획기적으로 자세를 전환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희망버스가 출발하게 된 경위는 도외시한 채 일부에서 희망버스를 '폭력버스'로 둔갑시켜 몰고 가는 태도는 대한민국 노동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차별없는 노동을 꿈꾸는 것이 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 누구는 정규직이고 누구는 비정규직이라면 노동의 평등권에 위배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를 시정해야지 차별없는 노동을 꿈꾸는 희망버스를 나무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 부대변인은 "희망버스가 다시는 폭력으로 얼룩지는 유감스런 사태가 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노사 당사자들은 다시 한번 문제해결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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