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연주 사장 해임... 야권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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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정연주 사장 해임... 야권 강력 반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11 12: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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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정연주 KBS 사장 해임안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했다. 야당은 대통령의 초법적인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린 정 사장 해임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사장 해임안에 서명하면서 "KBS도 이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KBS는 국민으로부터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만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KBS가 심기일전해 방만한 경영상태를 해소하고 공영성을 회복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KBS 이사회는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새 사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 KBS 사장은 공모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이지만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과련해 이동관 대변인은 "KBS 이사회가 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모으고, 필요하면 공모 절차를 통해 적임 후보를 추천해 발표할 것"이라며 "추천된 후보 가운데 검증 과정을 거쳐서 이 달 안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주 사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헌법소원과 대통령의 탄핵 추진 검토 등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졍세균 대표는 "오늘로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20년 후퇴했다"며 "민주당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는 집권 여당에 단호히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들도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위한 초법적인 행동에 대해 국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 해임 사태를 둘러싼 커다란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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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빈 2008-08-11 21:11:32
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군.
나라 경영을 무슨 동네 회사 운영하듯이 하는군.
아무리 머리에 든게 없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한거 아냐.
옛날에 노가다나 하고 풀빵 장수 하던 그 버릇이 나오는 것인가.
다음 차례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폭염주의보 2008-08-11 21:26:51
폭염에 지친 국민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계속 벌어지지
참 답답하고도 한심하다. 무슨 놈이 일이 하나도 제대로 되는게 없냐.
전부 주먹구구식 삽질하던 노가다 방식이니 이게 무슨 대통령이고 국정이냐.
차라리 강아지한테 국정을 맡기는게 낫지. 측근 중에 야간 상고 출신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