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정 사장 해임, 제2의 유신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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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노회찬 "정 사장 해임, 제2의 유신쿠데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1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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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력의 언론 찬탈"... 강력한 공영방송 사수투쟁 예고

▲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는 11일 성명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조치는 "제2의 유신 쿠데타"라고 강력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 조치에 대해 "언론 자유를 말살한 제2의 유신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김석준, 노회찬, 박김영희, 심상정, 이덕우 공동대표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헌법 수호를 명받은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을 짓밟고 언론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는 제2의 유신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사실 국민들은 설마설마 했다. 그러나 이 정권은 '설마'를 용납하지 않았다"며 "'설마' 했던 모든 계획을 거리낌 없이 해 치우는 정권의 태도는 국민의 상식, 대한민국의 역사가 진전시킨 민주주의의 성과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유신 시대로의 회귀"라고 개탄했다.  

성명은 이어 "이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임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늘 그래왔듯이 국민에게로 넘어 왔다"며 "진보신당은 법적, 정치적, 사회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들과 함께 제2의 유신을 막아내고,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강고한 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이명박 대통령의 정연주 사장 해임 결정을 권력의 언론 찬탈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흔들더니, 오늘은 공영방송 KBS를 확 뒤집어 버렸다"며 "상하좌우를 모르는 대통령의 광란의 질주에 세상이 뒤집어지고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조롱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국민들과 함께 KBS 공영방송 사수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당장 KBS 구성원들이 이 투쟁에 필사적으로 나서야 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모든 언론도 공영방송 KBS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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