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에 민주당 명운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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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에 민주당 명운 걸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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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 결속과 단결 강조... "새누리당 본류는 김대중에게 빨갱이 누명씌운 세력, 심판해야"

▲ 민주당 정세균 국회의원은 25일 새누리당의 본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수십 년 간 빨갱이 누명을 씌워온 세력"이라며 새누리당의 반민주적 정체성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이 'NLL 발언록'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공방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국회의원은 5일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에 민주당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새누리당의 본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수십 년 간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온 세력"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억지를 쓰고 있다"고 새누리당 등 보수 집권세력을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NLL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단 하나, 진보진영을 종북프레임에 가두고 선거 때마다 두고두고 써먹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멀쩡하게 살아있는 NLL을 놔두고 우리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온 세상에 떠드는 것이야말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며 오히려 새누리당이 '종북세력'이라고 쏘아붙였다.

대한민국 정치의 블랙홀인 종북논란을 종식하고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정치가 자리 잡을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했다. 그것은 바로 새누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공식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것이 선결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념시비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민생은 들러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NLL 카드를 다시 꺼낼 것이라는 것이다.

또 민주당 내부 결속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편의 잘잘못을 캐는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반민주적 정체성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문재인 의원을 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박지원·조경태·김영환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진영은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NLL 논란과 국정원 정치개입만큼은 민주당이 명운을 걸어야 한다. 힘들고 험난한 싸움이 될지라도 물러서지 말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야 만다는 결연한 의지를 국민들 앞에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의 대결집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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