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손잡은 민주당이 '국정원 손잡은' 새누리당을 바로잡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민주당 장외투쟁) 반박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순간 새누리당의 당 대표가 바뀐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 부대표가 실질적인 당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대변인은 "황우여 대표께서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한창인 이 때 폴란드에 가 계시다. 최경환 원내대표, 어제까지 3일 동안은 지역구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집권여당 대표가 한가하게 해외 여행이나 즐기냐는 투로 비꼬아 말했다.
그는 "제1야당의 대표가 중대 발표를 했다. 이쯤 되면 '격'이라도 맞춰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모두 자리를 비워 이 조차 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또 '국회운영의 대원칙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너무나 지당한 말도 새누리당의 입에서 나오면 그 진정성을 잃어버리고 만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대화와 타협을 위해 참고 또 참고, 또 참았던 곳은 민주당"이라며 "국민들도, 야당도 안중에 없는 새누리당이 대화와 타협을 이야기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예고한 대로 내일(8월 1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나오는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 바야흐로 장외투쟁의 서막이 오르는 것이다.
배 대변인은 "국민과 손잡은 정당, 민주당이 국정원과 손잡은 정당 새누리당을 바로잡아 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