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국정조사 누더기, 부메랑되어 새누리당 덮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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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국정조사 누더기, 부메랑되어 새누리당 덮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8.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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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장외투쟁을 두고 새누리당이 '대선불복' '자폭행위'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이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겁박 수준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누더기로 만든 새누리당의 이런 국민 무시 행위는 성난 민심을 더욱 거리로 내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원 국정조사는 도대체 왜 하는냐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NLL 물타기로, 국정조사 위원 문제로, 기관보고 비공개 생떼로, 결국 국정원의 핵심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원세훈, 김용판 증인 출석에 대한 무책임을 가장한 사실상의 비토로 짜증나는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며 "무늬만 국정조사, 하나마나 국정조사, 진흙탕 국정조사로 만들어 놨다"고 비난했다.

또 "국정원의 소위 '원장님 지시'를 온 국민이 보았다.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양심고백으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은폐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현 집권당이 배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국정원, 경찰기관을 비롯한 국가기관을 동원해 국민주권을 강탈하고 불법선거를 치뤘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국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마당에 정작 급한 당사자는 새누리당 아니냐고 했다.

이 대변인은 "떳떳하다면 새누리당이 먼저 죽기 살기로 나서서 관련자 모두를 국정조사에 불러들여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상식"이라며 "무엇이 구려서 이 핑계 저 핑계로 국정조사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진실을 규명하자는 국민의 요구를 대선불복으로 몰아붙이는 새누리당의 정치공세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새누리당에게 돌아갈 것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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