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 한나라당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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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 한나라당 "사필귀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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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2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기습적으로 체포한 것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거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인사들까지 줄줄이 석방되는 날, 정연주 사장이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며 "(이명박 정부는) 비판적인 언론을 잡아 가둬야 속이 시원하냐"고 비난했다.

언론대책위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자 독재의 전조"라며 "위법과 탈법을 서슴지 않는 언론장악 기도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의 언론탄압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비참하게 몰락했던 독재정권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엄중 경고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해임권이 없는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정 사장을 해임한지 하루만의 기습적으로 체포했다"며 "이 정부가 이성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해야 한다"며 정 전 사장을 긴급 체포한 검찰의 행위를 두둔하고 나섰다.

차명진 대변인은 "코드방송 사장 정연주씨는 검찰소환을 다섯 번이나 무시하며 법위에 군림해 왔다"며 "검찰은 이제라도 정연주씨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도 특정 개인을 비호하면서 법을 무용지물로 만들지 말고 차분히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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