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 개편... 비서실장에 김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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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 개편... 비서실장에 김기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8.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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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초원복집' 주역을 비서실장에(?)... 야당 "구시대 인물의 국정농단 우려"

▲ 청와대는 5일 허태열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등 비서실 인선을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일주일 간 휴가를 다녀온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첫 공식일정으로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청와대 인선안을 발표했다.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발탁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 전 장관은 검찰총장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1992년 그 유명한 '초원복집' 사건의 주역이다. 그는 92년 14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부산지검장과 부산경찰청장, 안기부 부산지부장 등 부산지역 기관장들과 한 자리에 모여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당시 민자당(새누리당 전신) 김영삼 대선 후보 선거지원을 모의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주 EU(유럽연합) 대사가 임명됐다. 주 대사는 주벨기에 대사, 주싱가폴 대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민정수석은 홍경식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홍 고검장은 법무부 법무연수원장, 법무부의 검사적격심사위원회의 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위원을 지냈다. 소신 있는 검사로 정평이 났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분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회장을 발탁했다. 윤 회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산업 전반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임명됐다.

▲ 5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 데일리중앙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되어서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날 정부에서, 또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 경험과 의전 경험을 되살려서 지금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시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계시는 대통령님의 국정구상,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 인선 내용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떨어진 최악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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