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자회담 사실상 거부... "1대1 영수회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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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자회담 사실상 거부... "1대1 영수회담 하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8.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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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청와대의 '5자 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여러명이 모이는 회담보다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보자는 것이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 정국의 문제는 제1야당의 대표가 당초 제안한 대로 1대1 여야 영수회담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서로간의 인식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한 전병헌 원내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과 민생안정을 위한 목적이라면 여야 간 어떤 형식의 대화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청와대가 현 정국의 심각성과 그 해결책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5자회담을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호준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채 "일대일 영수회담이 옳다. 일대일 회담이 원칙이고 3자회담이다, 5자회담이다 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한길 대표가 애초에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이후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며 "원내대표는 당대표의 입장을 한번 더 환기시키고 스포터(지원)하는 입장"이라고 말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앞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번에 여야가 같이 국정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고자 회담을 제의해 온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각종 국정현안이 원내에 많은 만큼 여야의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담을 열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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