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속옷 벗기 강요, 경찰청장 즉각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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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속옷 벗기 강요, 경찰청장 즉각 파면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8.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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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 야당은 18일 경찰이 최근 촛불시위 현장에서 연행한 20대 여성의 속옷(브래지어)을 벗도록 강요한 것과 관련해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전두환 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일로 군사독재의 망령이 돼버린 줄 알았던 작태가 이명박 정권의 주구가 된 경찰에 의해 30년이 지난 오늘, 국가경쟁력 세계 13위의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다"며 경찰의 속옷 탈의 강요를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경찰은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군홧발로 차고 짓밟고, 물어서 손가락을 자르고, 초등학생에서 칠순노인, 국회의원까지 무차별 연행하고 폭행을 일삼는 등 이성을 잃은 작태를 벌여 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몰상식한 경찰의 작태에 대해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남용과 비이성적인 판단이 빚어낸 슬픈 촌극"이라고 개탄했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의 목적이 촛불집회 강제 해산이라면 프락치 수준의 공권력 투입, 유치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인권침해는 국민의 반감만 불러올 뿐"이라며 "경찰은 국민을 지키며 사회질서를 지켜야 하는 본연의 임무로 하루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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