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일본산 식품,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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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일본산 식품, 안전하지 않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8.3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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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식품 불신 매우 커... 73%,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일본 방문 꺼려

▲ 일본산 및 중국산 식품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국내산과 호주, 뉴질랜드산 식품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산과 중국산 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 파동을 일으킨 미국산 식품에 대해서도 불안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산과 호주산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70%에 이르러 대조를 보였다.

특히 2년 전에 발생한 일본 원전 사고 관련한 방사능 누출에 대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여론이 80%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열에 일곱은 일본 방문이 꺼려진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한국갤럽이 국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먼저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산, 중국산, 미국산, 호주·뉴질랜드산 수입 식품과 국내산 식품 각각에 대해 안전 여부를 물은 결과 국내산과 호주·뉴질랜드산 식품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국산과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약 90%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산 식품에 대해서는 '안전하다' 40%, '안전하지 않다' 47%로 의견이 갈렸다.

일본산 식품에 대해 '대체로 안전하다'는 의견은 6%에 불과했고, '안전하지 않다'는 여론이 87%나 됐다. 중국산 식품 역시 '대체로 안전하다' 4%, '안전하지 않다'는 90%에 이르러 두 나라 식품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과 호주·뉴질랜드산 식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였다.

먼저 국내산 식품에 대해 '대체로 안전하다'는 의견이 75%에 이르렀고,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호주·뉴질랜드산 식품에 대해서는 '안전하다' 70%, '안전하지 않다' 17%로 집계됐다.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2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여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사건이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파문이 커지자 지난 28일 아베 총리는 정부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여파로 일본산뿐 아니라 수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현재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78%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견이 70%를 넘었다. 이러한 일본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불신과도 직결된다

또 국민 대다수가 방사능 누출 위험 때문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일본 방문이 꺼져지는 지 물었더니 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23%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5%였다.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일본 방문이 '꺼려진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고연령보다는 저연령에서 두드러져 특히 20대에서는 83%가 일본 방문이 꺼려진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8월 26~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7466명 중 12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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