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기국회 개회... 여야 대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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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기국회 개회... 여야 대치는 계속
  •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9.01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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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외 병행투쟁 재확인... 새누리,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촉구

▲ 국회는 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100일 간의 정기국회를 개막한다.
ⓒ 데일리중앙
100일 간의 정기국회가 2일 오후 개막한다. 국정감사와 예산국회 등 여러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국정원 사태로 인한 여야의 격한 대치로 정기국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정기국회 개원식에는 참석하지만 이후 일정 합의에는 여러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국정원 개혁 및 남재준 원장의 해임 등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장외투쟁(광장정치)를 접지 않을 생각이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까지 터져 정치권은 더 혼란스런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정치권이 민생고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으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1일 "이번 정기국회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국민
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새 정부 들어서 첫 번째 맞이하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6개 분야 실천과제와 126개 중점 법안을 선정했다"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사회 통합의 실현 등을 통해 100% 국민 행복을 구현하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를 이뤄 민주당이 말
로만 국회 참여를 외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개원식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정기국회 일정에 적극 참여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정치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장외투쟁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한길 지도부의 구상은 정기국회라는 공간에서 장외투쟁의 동력을 확보하고 장외투쟁으로 정기국회의 활력을 확보하는 원내외 병행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와 광장을 종횡무진 움직이며 국정원 개혁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광장의 강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정기국회 일정을 포기하거나 보이콧하지 않으며 정기국회가 바쁘다하여 광장의 깃발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기국회에 적극 참여하지만 새누리당이 정해 놓은 일정대로 끌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정기국회 개회 직전 각각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여야는 그러나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관련해서는 입장을 접근시켰다. 새누리당은 즉각 처리를,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국민 상식에 맞게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정기국회가 개원하는 2일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연대라는 미명하에 이석기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진출시킨 원죄를 씻기 위해서라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로 넘어오면 민주당은 국민상식에 입각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 문제와 국정원 사건을 분리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작 규탄 및 체포동의안 원포인트 본회의 반대를 위한 전국지역위원장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2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 계단.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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