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가시나무를 지고 죄를 청하는 심정으로 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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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가시나무를 지고 죄를 청하는 심정으로 자성"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8.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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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은 18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82일 만에 정상화된 19일 국회 본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원 구성 지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의장은 "저를 비롯하여 여야 원내 지도부는 가시나무를 지고 죄를 청하는 부형청죄(負荊請罪)의 심정으로 자성해야 할 것"이라며 " 다시는 우리 국회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국회의 권한은 어떤 이유로도 그 정당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되며, 관행과 행정 편의적 해석이 국민 대표기관의 합의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그 간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게 했던 행정부의 태도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법률적이든 정치적이든 여야의 합의 정신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누구로부터 간섭받아도 안 되며, 어떤 세력으로부터도 독립적이어야 하며 오직 국민의 편에 서서 공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팎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는 입법부의 권능과 권위를 바로세우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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