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당 양다리 정치 이미 한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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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민주당 양다리 정치 이미 한계에 달했다"
  •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9.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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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별적 상임위 가동 입장 맹비판... 국회 정상화 통큰 결단 촉구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양다치 정치'라며 거듭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양다리 정치'라고 비꼬며 거듭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 말로는 원내외 병행투쟁, 다른 말로 하면 '양다리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당은 스스로 광장과 국회에 걸친 애매한 양다리가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소수 강경파에 끌려 다닐 일이 아니라 지난번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때 보여줬던 통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민주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더 이상 결단 없이 미적거린다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결산도 그렇고 또 여러 가지 국정현안에 대해 국정감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야당이 국회로 들어와서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에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점휴업 상태인 정기국회와 관련해 "더 이상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며 "상임위를 정상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현안이 있는 상임위별로 선별적 가동 방침을 맹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에서는 현안이 있는 상임위, 다시 말해 자기 입맛에만 맞는 상임위를 하자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어느 상임위 하나가 중요하지 않은 상임위가 없다. 민생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런 것들은 다 외면하고 자기 정쟁, 자기 입맛에만 맞는 상임위만 열겠다는 것은 대화하고, 타협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국정 파트너가 새누리당임을 기억하고 대통령과의 회담을 정국 정상화의 조건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챙겨할 때"라고 요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각 상임위별로 시급한 민생현안이 없는 상임위가 어디 있느냐"며 민주당의 '선별적, 제한적' 상임위 참여 입장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국회 상임위를 정상화시켜 2012년도 결산심사와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는 단독 국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결산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민생을 접어두고, 국회를 야당협박 카드로만 쓰고자 하는 새누리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전날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통해 결정한 대로 현안별 상임위를 본격 가동시킬 방침이다. 당장 11일 오전 10시부터 쌀 직불금, 일본 방사능 수산물, 한중FTA 피해보전, 쌀 관세화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농해수위와 전월세 대책, 4대강사업 문제를 위한 국토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언주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국정원 개혁, 세제개편안, 원전비리, 무상보육 재정난, 경제민주화, 뉴라이트 교과서 문제 등의 논의를 위한 상임위 개최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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