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대 태종대왕의 비, 원경왕후의 제향이 2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관리소에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헌릉 봉향회 주관으로 거행된다.
원경왕후는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즉위한 뒤 태종과 불화가 그치지 않았다. 태종의 외척 제거로 피붙이(민무구, 무질, 무휼, 무회)를 잃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린 나이의 성녕대군마저 갑작스럽게 죽자 원경왕후는 아들의 묘 앞에 대자암을 짓고 그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말년을 보냈다.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원경왕후의 명복을 기원하는 이번 제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남짓 진행되며, 왕실의 제사 예법을 참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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