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물가 속 태양광 에너지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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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물가 속 태양광 에너지에 관심 집중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8.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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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지중해 연안 및 신규 EU 가입국 진출 서둘러야

고유가로 촉발된 고물가로 인해 유럽 소비자는 태양광 에너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독일, 이태리 등 구주지역 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초기 설치비용 및 발전단가가 높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성장해 2010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주거용 발전 수요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태양광 산업의 적지는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해 일사량이 풍부한 지중해 연안의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포르투갈로 나타났다.

독일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조성 및 연구개발(R&D) 투자로 2005년 일본을 제친 이후로 태양광분야 최대시장(발전용량기준 3.8GWp)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연방정부의 재생에너지 R&D 지원 중 태양광 제조기술 분야가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또한 태양광 분야 핵심기술인 박막기술 연구와 폴리실리콘, 웨이퍼 변환효율 증진 관련 연구가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 연안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뽑히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도, 태양광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밀라노에서 열린, 코트라 주최 '태양에너지 로드쇼'에서 관련업체들이 한국산 태양광 모듈, 인버터 및 태양광 유지 보수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한국산 제품의 유럽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는 기후 조건이 좋은 모라비아 지방을 중심으로 2007년 이후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계 쿄세라(Kyocera)와 독일계 스콧 솔라(Schott Solar)가 현지 생산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신규 유럽연합(EU) 가입국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가입조약에 명시된 대로 신재생에너지 소비비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EU가입 협상국인 터키의 경우, EU국가들의 법률과 유사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법률 제정을 준비 중이며, 보조금 제도가 도입되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구주지역 김기준 부본부장은 "이제 태양광산업은 정부보조를 받는 유아기를 지나 전력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셀효율 향상이나 신소재 개발 등 부가가치가 큰 분야에 R&D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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