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업체감경기 위축... 중소기업 특히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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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체감경기 위축... 중소기업 특히 심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8.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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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 정도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전국 1564개 제조업체(회수 1329개사)를 대상으로 '2008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분기(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4분기(105)에 정점을 이룬 이후 4분기 연속 내린 것이다. 올해 들어 BSI 전망치는 1분기 99, 2분기 97, 3분기 92, 4분기 79로 내림폭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응답 업체의 분포를 살펴보면, 4분기 경기가 3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19.1%(254개사)에 그쳤다. 이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39.7%(528개사)나 돼 경기 호전을 예상한 경우의 2배를 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91)의 경우 2007년 1분기(88)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수출도 '99'로 전 분기(10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2)이 전 분기(95)에 비해 소폭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78)은 전 분기(92)보다 큰 폭으로 줄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72), 자동차(76), 전자통신(77)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 전체의 64.3%가 '원자재'를 꼽아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자금(14.0%), 환율변동(7.2%), 인력(3.9%), 금리(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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