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직원 대출금리, 일반에 비해 32% 낮아...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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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직원 대출금리, 일반에 비해 32% 낮아... 특혜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0.1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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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수협을 위한 수협" 비판... 수협 "신용등급 따른 금리 적용, 특혜 아니다" 해명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
ⓒ 데일리중앙
수협 직원들이 자사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금리(이자)가 어민과 일반고객들보다 최대 평균 32%나 낮은 금리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최근 수산업현동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직원대출 현황과 어민과 일반인의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 직원들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을 경우 2012년 기준 평균 4.03%의 금리 적용을 받는다.

반면 일반인의 경우 5.96%, 어민의 경우 5.50%의 금리 적용을 평균적으로 받아 수협 직원들이 일반 고객에 비해 32%, 어민에 비해선 27%의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고 있었다.

신용대출에 있어서는 수협 직원들은 평균 5.27%의 금리 적용을 받는다.

이에 비해 일반인의 경우 5.71%, 어민의 경우는 6.06%의 금리 적용을 평균적으로 받아 수협 직원들은 일반 고객에 비해 7.7%, 어민에 비해 13%의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고 있었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이 대출금리에 있어서도 직원들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고 있어, 수협을 위한 수협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어민과 일반 고객들이 수협직원들의 할인된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적용이지 직원에게만 금리 혜택을 주는 특혜가 아니라고 적극 해몀했다.

수협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임직원들에게 금리 혜택을 주는 대출은 이미 없어졌다"며 "지금은 직원들도 일반 고객과 똑같은 조건에서 대출이 이뤄지는데, 직원들이 일반 고객들보다 평균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 대출 역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매겨진다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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