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1조원 투입 수협은행, 부실대출 42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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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1조원 투입 수협은행, 부실대출 4260억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10.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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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비율 부동의 1위 불명예... 이운룡 의원, 재무건전성 제고 촉구

▲ 이운용 새누리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이 투입된 수협은행의 부실대출이 4200억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이운룡 국회의원이 10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수협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기준 전국 수협은행 118개 지점 및 센터의 부실대출 금액은 4260억1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대출액(18조5593억원)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특수은행 중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평균 1.68%로 수출입은행 0.74%, 기업은행 1.31%, 산업은행 2.12%, 농협 2.3%, 수협 2.3% 등이다.

수협의 2013년 6월말 기준 부실채권 4260억원은 지난해 말 3555억원에 비해 19.8% 증가한 금액으로 6개월 동안 70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2512억원이나 정리실적 1807억원의 상쇄로 부실채권 순 증액은 705억원이다. 

수협은행은 최근 3년 간 '부실채권 목표비율 평균치' 달성 실적은 전무하며, 목표치에 근접하지도 못한 채 부실채권 비율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실채권 목표비율 평균치는 개별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연말까지 각각 달성 가능한 수준을 제시하여 설정한 부실채권 비율의 평균치를 말한다.
 
2013년 2분기의 경우 우리은행(2.9%)의 기업(조선업) 신규 부실채권 증가 변수로 인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부동의 1위를 벗어났다. 우리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올해 3월 말 1.98%에서 6월 말 2.9%로 높아졌다.

수협은행 188개 지점 중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평균비율 1.73%를 초과한 수협은행 지점은 모두 6개 지점이다. 부실채권이 가장 높은 서울 공릉동지점, 가좌지점, 감천 항지점 등이며, 6개 지점의 부실채권 금액만도 522억9000만원에 이른다.

가좌지점과 공릉동 지점의 경우 지난해 이후 연속으로 수협은행 부실채권 평균 비율을 초과하고 있다.
 
또한, 교회 성전신축·시공사 워크아웃·회원조합 경영평가 악화 등 올해 상반기(6개월)동안 신규 부실채권 2512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부실채권 비율 1위인 수협은행이 사업타당성 검토와 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운룡 의원은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이 투입된 수협은행의 부실채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만큼 여신심사 시스템의 재점검 등 엄격한 사전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하반기에는 금감원에서 제시한 목표비율 1.49% 달성방안을 마련해 부실채권비율 감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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