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피해 아파트 매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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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피해 아파트 매물 사라져
  • 김선주 기자
  • 승인 2007.06.0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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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일 앞두고 매도 포기자 늘어... 당분간 내림폭 둔화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그동안 시세보다 낮게 나온 매물이 최근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과세일 이전에 주택 처분이 불가능해지면서 소유자들이 매도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매도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싼 값에 거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도 호가가 오른 아파트는 늘어난 반면 저가 매물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다만 거래를 동반한 가격상승이 아닌 데다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어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드뱅크가 5월 마지막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새도시 -0.04%, 경기 -0.04%, 인천 0.02%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로 진입하면서 내림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은 중구(-0.44%)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관악구(-0.32%) ▲양천구(-0.28%) ▲강동구(-0.15%) ▲도봉구(-0.11%) ▲서초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송파구(0.28%) ▲은평구(0.22%) ▲강북구(0.22%) ▲ 서대문구(0.10%) 등은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아파트는 0.03% 올라 두 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07% 떨어져 여전히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8주 연속 하락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단 한 차례 상승도 없었던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저가 매물이 바닥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34평형은 한 주 동안 8000만원 올라 11억5000만~1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새도시는 내림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분당(-0.10%)과 일산(-0.08%)이 내림세을 주도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분당급 새도시 개발 후보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시세보다 싼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분당은 10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현동 시범현대 39평형은 3000만원 떨어진 7억7000만~8억8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경기는 남부지역이 약세를, 북부지역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과천(-0.37%) ▲오산(-0.18%) ▲수원(-0.11%) ▲안양(-0.09%) ▲용인(-0.08%) 순으로 집값이 내렸고 ▲포천(0.27%) ▲시흥(0.17%) ▲의정부(0.17%) ▲ 남양주(0.13%) 등은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0.36%)와 남동구(0.17%)가 오른 반면 계양구(-0.36%)와 동구(-0.20%)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마전동 대원레스피아1단지 33평형은 2억3500만~2억55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750만원 내렸다.

김선주 기자 sjgim@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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