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병순 사장 취임 일성이 방송장악 포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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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병순 사장 취임 일성이 방송장악 포고령"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8.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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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28일 <KBS> 이병순 사장이 전날 취임식에서 일부 시사 프로그램의 폐지를 언급한 데 대해 "이명박 정권의 앞잡이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특히 민노당은 언론단체들과 연대해 이병순 사장 불신임 및 퇴진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병순씨는 취임 일성으로 방송독립선언문을 발표해도 성이 안 찰 판에 방송 장악 포고령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며 "KBS 출신 사장이 KBS 기자와 피디에 대한 존중은커녕 이명박 대통령의 앞잡이가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사장이 보도 프로그램의 게이트 키핑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자기 말 잘 들으라는 공갈이며, 자기 말 안 들으면 국물도 없다는 협박"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이병수 사장이 어제 취임식에서 이명박 정권의 대리인임을 드러내놓고 자처했다"고 맹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KBS 출신인 이 사장 스스로 언론인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권력에 대한 비판기능과 감시를 봉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사장은 방송편성 책임자에게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현행 방송법 제4조 3항을 어겨가면서까지 권력감시프로를 폐지하려는 사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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