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탄압 중단하라"... 상원사 전 주지, 조계사서 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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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탄압 중단하라"... 상원사 전 주지, 조계사서 할복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8.30 18:4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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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는 지장 없어... 내일 전국 1만여 사찰서 '이명박 정권 규탄 동시 법회'

▲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전 주지 삼보 스님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할복을 시도한 후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의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 차별에 항의하는 불교계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침내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스님이 정부의 종교 편향에 반발하며 할복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30일 낮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인 삼보 스님(60)이 흉기로 자신의 배를 자해했다.

삼보 스님은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고 혈서를 쓴 다음 흉기로 배를 깊이 5mm, 길이 10cm 가량씩 세 번 긋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신도들에 의해 발견된 삼보 스님은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게 응급 처치를 받고 경기도 일산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계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은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주최 쪽 추산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앞줄 가운데) 등 스님 1만여 명과 신도 등 20만명이 모였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삼보 스님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저질러진 10.27법난 당시 상원사 주지로 있다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지난 2005년 8월에도 10.27법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음력 초하루인 31일 전국 1만여 사찰에서는 '헌법파괴 종교차별'에 항의하는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불교계와 이명박 정부의 대치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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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2008-08-30 22:48:11
일본의 야쿠자도 아닌 수행정진하는 스님이
할복을 기도했다면 정부가 뭔가 느껴야지. 안느낀다면 인간들도 아니지.

강월래 2008-08-30 21:08:06
왜 말을 저렇게 함부로 하지. 아무래도 이명박 정부 알바가 출현했다 보다.
생명을 그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스님이 자신의 몸을 자해할 생각을 했을 정도면
문제가 얼마가 심각했겠나를 생각해야지 깡패 운운하며 비아냥대는 것은 무슨 짓이야.
알바들 하는 짓이 꼭 이명박 정부를 빼닮았군. 투ㅐㅔ퉤

빈지수 2008-08-30 20:48:47
8 .27 볌불교대홰때에 맞춰 발표된 간첩사건뉴스로 국민의 눈과귀를 가린 정부의 처사를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도 닦는 분이 라느니 깡패도 아닌데라는 식의 말은 함부로 하면 안되죠

ㅇㅇㅇ 2008-08-30 20:44:55
솔직히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종교탄압을 하시나.. 그리고 스님한테 깡패라고 말하는건 진짜 얼척이 없네요 참, 깡패라니. 그런 발상을 하실수 있으신게 대단하십니다. 지금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정말 이해가 가지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려는지 원인제공자가 누군지 구별도 못하나보죠?

이런 2008-08-30 20:23:34
호국 불교라고 아십니까.
임진왜란때 전쟁그림이라던지 보게되면 스님들이 칼을들고 싸우는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런장면들이 호국불교에서 나온것인데, 불교의 도리는 다들 대충은 아시겠지요 살생안하고 등등. 하지만 그런스님들이 칼을든 이유는 호국불교이기때문입니다. 나라가 있어야 다음이 불교라는겁니다. 나라를 지키려고 하시는행동에 거부감이라니 글쓰신분이 이해가 안되네요